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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 한여름밤의 저주 본문

# 나/temp

응봉산 - 한여름밤의 저주

SaltLee 2021. 7. 29. 13:32

응봉산은 야경이 멋있기로 유명하다
이름만 산이지 그냥 동네 산책 수준이다 정상까지 15~20분?

가는길이 어둡고 컴컴하다 좀 으슥하고 무서움
공사하다 만듯한 자재들도 널부러져 있고..

 

암벽등반공원 쪽으로 해서 올라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입구 초입에서 만난 그 고양이.. 

고양이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을 때 그때 멈췄어야 했다 


여기 사는 주민들은 루트를 다 알고 계시겠지만
응봉산 입문자로서는 어두컴컴한 길 때문에 정상을 여러번 착각하게 된다
팔각정을 볼 때까지 올라야 한다

 

정상에서 야경 구경하고 사진 찍고 잘 놀았으면

절대 팔각정 맞은편 계단길로는 내려가지 말것..

 

왜 응봉산이 그토록 어두컴컴했는지

후레시 켜는 순간 한여름밤의 저주가 시작된다..

 

응봉산의 매봉이 매미매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원래는 매사냥을 하던 곳이라 매봉이라 함..)

수십마리 매미떼가 눈앞에 달려드는데

아주 푸드덕 거리는 사운드랑 묵직한 터치감이 4D로 공격함

 

후레시를 끄면 길이 안보이고

키면 이놈들이 귀신의집 알바마냥 타이밍 봐가면서 달려들어서

내려오는 내내 꽥꽥 소리 질렀더니 득음했다

 

↓ 앞으론 어디갈때 블로그 20개 이상 찾아보고 갈것..

 

그래도 야경은 예뻤다 응봉산..

7.28 매미사태 잊지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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